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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힐링’과 ‘센신젱캉’, ‘이야시’로 동북아 힐링문화 이끌어야2019-04-08 20: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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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코리아 365-한·중·일 전문가 대담] "동북아 힐링 함께 만들어 가자"

(사)힐링산업협회, ㈜이즈월드와이드 주최 ‘2019힐링페어’ 성황
한중일 3국 힐링산업 전문가 ‘베세토(BESETO) 얼라이언스’ 구축
리 주유안, ‘센신젱캉(心身健康)’ 중국 활성화 위해 노력할 터
히로유키 스가노, ‘이야시(いやし)’는 ‘자신 더 많이 발견하기’
황광만, ‘힐링’과 ‘센신젱캉’, ‘이야시’로 동북아 힐링문화 이끌어야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심신의 치유를 의미하는 '힐링(healing)',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의 힐링산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사)힐링산업협회와 ㈜이즈월드와이드가 주최하는 ‘2019힐링페어’에 주관사로 참여 중인 스트레이트뉴스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힐링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담 자리를 마련했다.

본보 김덕성 발행인이 ‘중국국가여유집단(中国国旅, CITS)’의 자회사인 중국국제문화체육교류센터 리 주유안(李柱元, Li Zhuyuan) 센터장 내정자와 일본 의회 협력 그룹사인 ‘스페이스 미디어 재팬(Space Media Japan Co. Ltd)’의 히로유키 스가노(管埜 寛之) 대표, ㈜이즈월드와이드의 황광만 대표를 만났다.



한・중・일 힐링산업 전문가 대담 참석자들. 왼쪽부터 히로유키 스가노 대표, 황광만 대표, 리 주유안 총경리, 본보 김태현 선임기자, 김덕성 발행인 ⓒ스트레이트뉴스

김덕성: 마이스(MICE)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들었다. 마이스산업이 뭔가?

황광만: 마이스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그리고 전시(exhibition)를 아우르는 전시, 컨벤션 분야를 말한다.

김덕성: 먼저 우리 독자들을 위해 리 주유안 총경리와 스가노 대표 소개를 부탁한다.

황광만: 리 주유안 총경리는 한국어 여행 가이드부터 시작해서 중국 국영기업 순위 48위인 '중국국여(中国国旅, CITS, China Int'l Travel Service)'의 자회사 '중국국제문화체육교류센터' 센터장까지 내정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중국국여는 중국의 모든 면세점을 운영하는, 대단히 큰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김덕성: 리 주유안 총경리가 교포 4세이고, 우리나라 명예시민증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황광만: 리 주유안 총경리는 우리나라 관광업계에서는 제일 큰 손님으로 통한다. MICE산업의 ‘I’는 ‘저가 단체관광’이 아닌 포상관광, 즉 인센티브(insentive) 관광을 의미하는데, 2011년에 제주도에 무려 11,0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적이 있다. 그때 제주도로부터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또 한강 둔치에서도 그런 행사를 가졌다. 대부분의 언론에 ‘치맥’, ‘중국 포상관광’ 이런 단어들이 회자됐고, 그때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제주도에는 당시 유치한 기업 이름을 따서 ‘바오젠 거리’가 생기기도 했다.

김덕성: 중국 국영기업 순위 48위에 마이스 1위 기업, 일본에서 오신 스가노 대표는 어떤 분인가?

황광만: 스가노 대표는 ‘콩그레 재팬(Congre Japan)’이라는 일본 마이스 1위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가스, 일본, 중국, 한국 등지에 컨벤션센터, 미술관, 아쿠아리움, 박물관 같은 마이스 센터를 84개소나 운영하고 있다. 콩그레 재팬의 자회사 격인 ‘스페이스 미디어 재팬(Space Media Japan)’의 대표도 맡고 있다.

김덕성: 리 주유안 총경리와 스가노 대표에게 힐링은 무엇인가?

리 주유안: 힐링은 중국말로 ‘센신젱캉(心身健康)’이라고 한다. 중국도 생활수준이 올라가고 또 경제가 발전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니까 현대병,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이 힐링, 치유, 이런 쪽으로 상당히 옮겨지고 있다. 저는 몸과 마음의 건강, 이걸 힐링이라고 생각한다.

스가노: 일본에서는 힐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이야시(いやし)’라고 한다. 정신적인 힐링, 신체적인 힐링을 뜻하는 말이다. 특히 정신적인 면에서, 일본 사람들은 휴식을 위해 힐링을 찾고, 일상을 재설정하고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또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 힐링을 찾는다. 전체적으로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힐링은 ‘자신 더 많이 발견하기’다.

김덕성: 힐링의 원조는 유럽이다. 70년대에 슬로우푸드(slow food)부터 시작해서 슬로비족, 보보스, 웰빙을 거쳐 일본의 1990년대를 풍미한 릴렉세이션(relaxation)으로, 또 한국의 힐링으로 이어졌다. 현재 한국의 힐링시장 규모는 45~75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일본의 힐링시장 현황과 규모에 대한 연구 자료가 있나?

스가노: 미쯔비시연구소에서 나온 게 있다. 일본의 힐링시장은 힐링(Healing), 릴렉세이션(relaxation), 아로마(Aroma), 마사지(Massage), 요가와 스트레칭(Yoga & Stretch Studio), 카운슬링(Counselling), 심리요법, 길흉명리 등으로 나뉘는데, 시장규모는 2020년이면 100억 달러(약 11조3,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덕성: 힐링시장은 아무래도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있으니 시장 규모도 더 큰 것 같다. 중국은 어떤가?

리 주유안: 정부도 정책적으로 많이 지원해주고 있다. 이면투자도 많이 하고 그래서 현재 하드웨어 시설이 잘 구축되고 있는 상태다. 예전에 부동산 하시던 분들이 이제 부동산이 어느 정도 한계점에 다다르니까 힐링과 연관된 부동산을 도입하려고 준비들 하고 있다.

김덕성: 그게 바로 ‘힐링부동산(Healing real estate)’이다. 일본 상황은 어떤가?

스가노: 일본 정부가 정책적으로 힐링에 지원하는 비율은 10%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

황광만: 오늘 ‘2019힐링페어’에 온 소감은 어떤가?

리 주유안: 작년에 한국관광공사가 초청해주셔서 강원도 정선 쪽에 다녀왔고, 제주도에도 산림치유인가, 그걸 체험해봤다. 힐링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진짜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미래의 아름다운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에서도 이런 박람회를 좀 하고 싶고, 그래서 한국 힐링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아이디어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런 것들을 좀 배우려고 왔다. 이시형 박사님이 하시는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에도 다녀왔다.

김덕성: 가능성을 발견했나?

리 주유안: 발견했다. 상당히 고무적이다.

황광만: 중국 관광객들 유치에도 힘을 좀 보태줄 계획인가?

리 주유안: 당연하다. 중국 관광객들이 여기 와서 체험하는 게 중요하다. 힐리언스 선마을 체험을 바탕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기획해 볼 생각이다.

스가노: 힐링의 범위에 있는 산업들을 한데 모으고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일본에서도 이번 힐링페어와 거의 똑같은 전시회가 이미 시작됐다. 한국의 힐링 분야도 성장 중이다. 힐링페어가 이번이 세 번째인 것으로 아는데, 박람회의 장이 커지는 것을 보면 한국 힐링산업 분야도 자체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고 느낀다.

김덕성: 인구로 보면 일본 1억3,000만, 남북한 합쳐서 8천만, 중국 15억, 이렇게 해서 한중일이 세계 인구의 20%가 넘는다. 한중일 국내총생산(GDP)은 멀리않은 시기에 미국을 능가할 전망이다. 그만큼 동북아 힐링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동북아가 지금은 정치나 외교, 국방 등의 문제로 적잖은 어려움이 있으나, 3개국의 미래를 위해 민간이 힐링으로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황광만: 이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리 주유안 총경리와 스가노 대표, 그리고 제가 3국이 힐링과 전시, 컨벤션을 주제로 제휴해 교류하고 자원을 공유하기 위해서 ‘베세토 얼라이언스(BESETO Alliance)’라는 걸 만들었다. ‘BE’는 베이징을, ‘SE’는 서울을, ‘TO’는 토쿄를 의미한다. 앞으로 3국이 협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리 주유안: 아무래도 동북아 3국은 아시아에서 제일 발전한 나라들이다. 지금은 융합의 시대다. 서로 배우고, 서로 자원을 공유하고, 또 약점을 보완해주고 하면서 조금씩 더 완벽한 힐링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힐링, 건강, 이것은 정치나 이념을 초월하는 가치다. 한중일이 국경은 있지만, 힐링이라는 문화로 긴밀히 연결되는 그런 날이 오도록 제가 배워가면서 앞장서서 또 그렇게 하겠다.

스가노: 우리가 이미 협력체를 만들었고, 또 여러 가지로 협업이 시작되고 있다. 일본에도 힐링 콘텐츠가 많다. 3국이 서로가 가진 좋은 콘텐츠를 공유하고 협업하고 있다. 더 발전시켜야 한다.


황광만: 리 주유안 총경리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 국비유학을 다녀왔고, 평양에 적어도 백 번 이상은 다녀왔다. 그만큼 북한에 애정이 많다.

리 주유안: 남북이 개방되면 이북, 평양에는 묘향산이나 금강산처럼 힐링이 되는, 힐링 자원이 되는 청정지역이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 남쪽에서 올림픽, 월드컵 할 때, 북쪽에서 아리랑축전을 만들었다. 그걸 전 세계에 총괄해서 10만여 명을 모은 적이 있다. 남북관계에 관심이 많다. 그런 쪽으로 남북한 교류가 잘 되는 날을 기다리겠다.

김덕성: 많은 한국인들이 힐링을 필요로 한다. 발전해오는 과정에 상당히 많은 것을 잃었기 때문이다. 한국 국민들에게 힐링과 관련해서 한 말씀 하자면?

리 주유안: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들어갔죠?

황광만: 11위 였다가 지금은 12위로 약간 밀렸다. 그러나 다보스포럼 등 선진국의 연구기관에서는 한국인의 역동성을 신뢰, 10년 뒤에 5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리 주유안: 한국은 경제 기적으로, 몇 십 년 동안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고, 하계, 동계 올림픽, 월드컵 이런 걸 다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바로 힐링에 대한 욕구라고 생각한다. 그 단계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리듬을 좀 멈추고, 건강을 관리하고 하면서 장수하는 것이 인류의 공동 목표다. 우리 중국 사람들이 보는 한국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아이디어가 좋고 힐링에 대한 시설 활용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아주 잘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긍심을 갖고 힐링에 더 많은 삶을 투자해 나가시리라 생각한다.

스가노: 좀 전에 리 주유안 총경리도 말씀하셨지만, 한국과 일본, 중국이 서로가 가진 좋은 콘텐츠를 공유하고 협력을 더 넓혀가도록 노력하겠다. 한류나 케이팝(K-pop)이 문화교류의 매개체가 되는 것처럼, 힐링이 한중일 문화교류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리 주유안: 중국에 가수대회가 많은데, 그런 게 ‘런닝맨’ 같이 한국에서 다 배운 거다. 중국이 동양문화에 영향을 끼쳤지만, 한국 특유의 문화가 또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자가 갖고 있는 특성을 융합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김덕성: 오늘 대담에 응해줘 고맙다. 향후 세 분이 ‘베세토(BESETO) 얼라이언스’를 통해 동북아 힐링 문화와 힐링 교류의 역사를 써나가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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